【앵커】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오신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압박하면서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선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여야 4당 공조 체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이 새 원내대표에 바른정당 출신 재선인 오신환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과반인 13표를 먼저 얻어 김성식 의원를 제쳤습니다.

승부는 중립 성향 여성의원,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 4명이 갈랐고 예상보다 표 차는 더 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현 지도부 퇴진을 고리로 막판에 뭉쳤다는 분석입니다.

오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은 '지도부 교체'였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오늘 결정에 있어서 손 대표님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보임으로 논란을 빚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채이배·임재훈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 부담을 덜기 위해 자진 사임하기로 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제가 중심에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특히 선거제 개혁 관련해선 의원 수를 늘리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내 일부 호남계 의원과 민주평화당에서 제기하는 합당 주장에도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자강론에 무게를 실은 겁니다.

국회 공전에 대해선 "영수회담 방식을 따지지 말고 대화를 해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 영상취재: 기경호, 조성진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