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개입 등의 혐의를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 3명은 구속 위기를 넘겼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때 경찰을 이끌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 지휘 혐의로 구속된 지 7개월 만입니다.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전 청장은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정보경찰을 이용해 친박계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수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에 비판적인 세력을 '좌파'로 규정하고 불법 사찰한 혐의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강 전 청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선거동향 등 정보를 수집해 넘겼을 뿐'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강신명 / 전 경찰청장: (불법선거 개입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과 저의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드리겠습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박화진 경찰청 외사국장, 그리고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사안의 성격, 피의자의 지위 및 관여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불법 정보활동을 어떻게 지시하고 보고 받았는지 보강조사한 다음 이 전 청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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