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내용의 새로운 이민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입법까지 이어지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능력 기반'의 고숙련 근로자 중심의 취업 이민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민 희망자의 나이와 영어 능력, 취업 제의 여부 등을 점수화해 학생과 전문가, 기술자들에게 더 많은 영주권을 주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기업의 해외 이전 움직임은 천재와 뛰어난 재능, 훌륭한 인재를 차별하는 미국 이민법 때문입니다.]

가족 초청을 우선시하는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은 이민자가 부모와 자녀 등 가족들을 불러들여 '연쇄 이민'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미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국가안보를 저해한다는 이유에 섭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이 "공정하고 현대적이며 합법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에선 바로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일한 오마르 / 민주당 하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와 시작을 희망하는 이민자들에 대해 말하는 태도를 접하니 절망스럽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우리 역사에서 미국에 온 사람 대부분은 공학 학위가 없는데 기여가 없다는 말이냐"며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이민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루지 않고선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

일각에선 새 이민제도 발표가 실제 시행을 위한 것이 아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속시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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