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잇따라 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란 유력한 정황이 또 포착됐습니다.
국제사회 제재 논의가 있을 수 있는데 북한은 "유엔 제재를 짓뭉개버리겠다"는 격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관 8개를 장착한 300mm 방사포.

2015년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모델로 200km가 넘는 사거리를 자랑합니다.

지난 4일 화력타격훈련 때도 실사격을 했지만 군은 "제재와 무관하다"고 해왔습니다.

그런데 올초 미국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CRBM, 즉 '전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돼 있습니다.

엄연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정국가 강권인 제재를 짓뭉개버리겠다"는 북한 외무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유진 / 통일부 부대변인: 추가적으로 다양한 입장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지만 이런 북한 외무성 입장에 대해서 현재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습니다.]
 
격한 대응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재차 "합법적 훈련"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억류한 석탄 운송선박 '와이즈 어니스트' 사태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입니다.
공식적인 교역이 막힌 상황에서 물밑거래마저 끊길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부터 북한의 석탄 수출은 3분의 1 수준으로 격감했습니다.

그럼에도 생산을 독려하는 건 그만큼 해외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 8일): 권양기와 압축기, 벨트컨베이어를 비롯한 설비들의 만가동을 보장함으로써 매일 석탄생산 계획을 넘쳐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성지도에도 최근까지 남포항에서 석탄 하역·적재를 벌였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제재 완화"에 이어 "거부"까지 시사한 북한, 반발 수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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