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뇌물수수와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뇌물수수와 성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사흘 만에 검찰에 소환된 김학의 전 차관.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1억3천여만 원 상당의 상품과 100여차례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그동안 건설업자 윤 씨를 줄곧 '모른다'고 답해 왔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만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할지 관심입니다.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인데, 아직 대질 심문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윤 씨와 처음 만남부터 하나씩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부분도 함께 들여다 보며 성범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의 관계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관이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진전된 얘기를 내 놓을 경우 수사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앞서 뇌물 등 의혹 대부분은 부인한 만큼 수사가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세 / 김학의 前 차관 측 변호인 (지난 17일) : 법리적인 문제점이 있어서 좀 지적을 했고요, 공소시효 문제로 무리하게 구성한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고요.]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전 차관이 앞으로의 법리 싸움을 염두에 두고 윤 씨를 안다고 답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석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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