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핵심 당직 인선을 강행하며 사퇴요구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바른정당계는 임명 철회를 위한 긴급 최고위 회의 소집으로 맞불을 놔 내홍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신환 원내대표 체제 출범 후 첫 최고위 회의에서 면전 사퇴 요구를 받은 손학규 대표.

두번째 회의에선 주요 당직 임명을 강행하며 반격을 가했습니다.

채이배, 임재훈, 최도자 의원에게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을 각각 맡긴 겁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우리가 앞으로 좀 더 단단하게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진통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바른정당계는 최고위원 과반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만큼 '협의'가 아닌 '통보'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바른정당계):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바른미래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손 대표 측은 절차 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병호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손 대표측): 자기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툭하면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자고 이야기 하시는데….]

회의가 끝난 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은 긴급 최고위 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소집 요청서에는 이번 당직 임명은 물론 주승용·문병호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의 철회, 당헌 상 '최고위 협의' 조항에 대한 유권해석 등이 안건으로 포함됐습니다.

재적위원 9명의 3분의 1 이상인 3명의 요구이기 때문에 규정상 회의는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또다시 정면 충돌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영상편집: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