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점차 최고조에 달하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말'이란 표현을 쓰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사우디와 이란도 서로 충돌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최고 수위의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트위터에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며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 중에 나왔습니다.

미국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동지역에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등을 배치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병설을 부인했지만 군사행동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만일 병력을 보낸다면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낼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얼마전 발생한 유조선과 석유시설 등에 대한 공격의 배후를 이란으로 지목하고 경계 수위를 높였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사우디 외무담당 국무장관:사우디는 중동 내에서 전쟁을 원하지도 않으며 전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30일 걸프협력회의와 아랍연맹에 긴급 정상회의도 제안했습니다.

공공의 적이 된 이란은 결사항전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전쟁을 추구하진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국가를 방어하는 모든 분야에서 준비를 끝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지역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군사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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