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자금 대출로 고통받는 사회 초년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한 흑인 대학에 키다리 아저씨가 나타나,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대학 모어하우스의 졸업식.

졸업식 연사로 참석한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가 깜짝 선언을 합니다.

약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77억 원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주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로버트 스미스 / 억만장자 투자가 : 동일한 출발선에서 이웃을 돌보고 아메리칸 드림을 마음껏 실현하길 바랍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선물에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습니다.

[엘리아 네슬리 도르메우스 / 모어하우스 대학 졸업생 : 무던히 아끼고 살았는데 여전히 대출금에 허덕여요. (대출 지원 소식을 듣고) 기뻐서 눈물이 흘러내리더라고요.]

스미스는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를 사고파는 사모펀드 최고경영자로, 회사 수익률이 20%에 달합니다.

개인 재산은 약 5조2천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문화 기관이나 재즈 음악가 공연 지원 등 활발한 기부 활동을 해 왔습니다.

올해 초에도 이 대학에 150만 달러를 기부했는데, 또 한 번 '통 큰 기부'를 하며 모두와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데이비드 토마스 / 모어하우스 대학 총장 : 얼마를 주었는가가 아니라 베풂 그 자체가 큰 교훈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자금 대출,

하지만 모어하우스의 학생들은 키다리 아저씨의 선물로, 사회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딜 수 있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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