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2기 신도시 주민들이 3기 신도시 조성으로 교통난과 집값 하락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자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3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도 확산되면서 정부가 난처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유재명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의 바람길이자, 허파 역할을 하고 있는 칠보산.

그 자락에 자리한 그린벨트 67만 ㎡ 부지에 5천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3년 전, 바로 옆에 지정된 당수 1지구, 7천9백여 가구까지 포함하면 중소형 신도시가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민들은 신도시 지정 철회를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일방적인 신도시 지정으로, 유일한 삶의 터전을 빼앗기게 됐다는 게 이윱니다.

[양평근/ 경기도 수원시 : 여기서 평생을 먹고 살던 분들이고, 그 분들 한테는 생명 같은 건데, 여기 나가서는 못 삽니다. 살 수가 없어요.]

수원지역 시민단체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이유로, 수원지역 과밀화를 부추기고, 얼마 남지 않은 녹지축을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은화 /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 지속가능한 수원시를 위해 당수동 신도시 사업을 반대한다. 더 이상 수원시에 택지개발사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남양주 왕숙지구와 인천 계양지구 주민들도 정부가 개발하려고 환경영향평가를 짜맞췄다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1,2기 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 뉴스, 유재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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