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목걸이와 흰 모자를 쓰고 한껏 멋을 낸 마사이족 여성들. (사진=오지투어 제공)

[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그저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프리카 대륙이 다양한 미디어의 노출과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킬리만자로와 세렝게티, 잔지바르 등의 인기 명소를 간직한 탄자니아의 인기가 뜨겁다. 

탄자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아프리카 초원의 전사인 마사이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사이족은 아프리카 동부 케냐와 탄자니아의 초원지대에 거주하는 유목민족으로 고수머리와 단정한 용모 그리고 암갈색 피부가 특징이다. 

남자는 송아지나 염소가죽으로 된 케이프를 걸치고 여자는 케이프나 스커트를 착용하며, 머리는 붉은 흙으로 굳힌 독특한 모양의 헤어 스타일로 꾸민다.

소똥으로 지은 마사이 부족 집. (사진=오지투어 제공)

이들은 소똥과 진흙으로 만든 반원형 형태의 지붕이 낮은 집을 짓고 가시나무로 만든 울타리를 치며 생활한다. 소똥으로 만든 집이 과연 튼튼할까 싶지만 소똥에는 기름기와 섬유질이 많아 비가 와도 젖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바싹 마르기 때문에 냄새도 심하지 않아 사실은 집을 짓기에 딱 좋은 재료다.

마사이족은 지극히 남성 중심의 사회로 남자들이 우선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을 중심으로 몇 가족이 작은 마을을 형성하며 100∼200마리의 소와 염소, 양, 당나귀 등을 사육한다. 농경은 하지 않으며 소의 생혈과 젖, 고기를 식용한다.

소는 그들의 독점물이라는 부족의 신념에 따라 다른 종족으로부터 소를 약탈해 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또한 남자는 15세 전후에 할례를 받게 된 이후에 전사가 된다.

전사는 소의 약탈과 다른 종족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이 주 임무로 타조의 깃털로 머리를 장식하고 긴 창과 방패로 적과 용감하게 맞선다. 전사는 미혼 여성에 대한 성적 자유는 물론 우유와 쇠고기 등의 음식을 어느 가정에서나 요구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는 점이 독특하다.

(취재협조=오지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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