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미국이 압류한 북한 화물선을 즉각 반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사회를 향해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며 제재 해제도 요구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들어선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회견문을 읽어내려 갑니다.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지체 없이 반환하라 촉구했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미국은 우리 화물선을 강제로 압류하는 불법적이고 무도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회견의 핵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권 국가에 대한 일방적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 압류는 미국이 줄곧 자행해온 대북 적대시 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미국의 행위는 '최대의 압박' 수단을 통해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오산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김 대사는 준비된 발언을 마친 뒤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대부분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과 관련해서도 입을 닫았습니다.

다만, 이번 압류 조치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어긋난다 거듭 강조하며 미국의 모든 행동을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협상에는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유지 원칙은 재확인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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