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으로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대선 불복으로 거센 시위가 이어지며 6명이 숨지고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나운서】

선거관리위원회 인근 경찰서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서 유리창과 집기 모두 돌에 맞아 부서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대선 결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승리하자, 야권 지지자들이 불복하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트리스만 / 야권 지지자 : 선거가 조작과 기만으로 얼룩졌습니다.]

평화롭게 시작됐던 집회는 밤이 되자 폭력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최루탄과 고무탄이 날아가면 화염병과 돌이 넘어오는 격렬한 시위로, 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야권 지지자 뿐 아니라 테러 단체 등까지 시위대에 섞여 있다고 보고

자카르타 시내 보안을 최고 경계 단계로 높이고 휴교령과 재택 근무 조치 등을 내렸습니다.

[다사 주니오 / 자카르타 시민 : 일대 상점이나 사무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1998년 벌어진 폭동이 재연될까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야권 측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개표를 조작하는 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 인도네시아 대선 후보 : 2019년 대선에서 실종된 국민의 권한과 헌법상의 권리를 되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5년 전에도 헌법재판소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며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권 지지자들이 수도로 속속 집결하며 세를 넓히고 있어 폭력 사태 재발 등에 대한 긴장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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