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며 중국 내 반미 감정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판하는 노래가 나오는가 하면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움직임도 엿보입니다.

【기자】

[무역전쟁. 무역전쟁. 거친 도전을 두려워 마라.]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역전쟁'이라는 노래입니다.

중국을 침략한 일본에 저항하는 내용의 영화 '터널 전쟁'의 주제가를 개사한 것으로 현재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에 빗댔습니다.

가사를 붙인 이는 중국 공산당 선전부 소속 중국 시 연구소 일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오 량전 / '무역전쟁' 작사가: 중국에 대한 불평등조약은 안 됩니다. 중국은 더 이상 변발을 하던 청나라 시대 중국이 아닙니다. 중국인들은 깨어나 궐기했습니다.]

미국 제품 불매 운동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SNS상에 공문 형태로 떠도는 내용을 보면, 아이폰을 비롯해 미국산 자동차 사용과 구매를 금지하고 KFC나 맥도날드 등 미국 브랜드 음식도 먹지 말라고 강제합니다.

[동 거 : 애플은 미국 브랜드입니다. 중국인 모두가 자국 브랜드인 화웨이를 지지하면 애플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도 애청자를 자처한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 최종회 방영이 불발되는가 하면, 배경이 미국인 드라마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만든 SNS 공식 계정에는 하루만에 53만 명이 팔로우하며 중국 정부가 젊은 층을 내세워 여론전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일각에선 지나친 애국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불매 운동에 지지하는 입장도 많아 중국 내 반미 감정은 꾸준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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