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낙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낙태를 점차 법제화하면서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기 때문인데 내년 대선의 쟁점으로까지 떠올랐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 낙태금지를 반대하는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뉴욕, 앨라배마 등 미국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레아나 웬 / 미국 가족계획연맹 회장 : 우리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리고 신체의 자율권을 박탈하려 하는데 여러분은 침묵하실 겁니까?]

특히 여성이 신체에 대한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빈곤층 여성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낙태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을 뿐

앨라배마와 조지아처럼 낙태를 금지하는 주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보수 진영이 장악한 곳인데, 보수 성향으로 기운 연방대법원이 1973년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연방대법원 판례를 뒤집길 바라고 있습니다.

[케이 아이비 / 앨라배마 주지사 : 대법원에서 시시비비를 다투는 일이 생길지라도 비용 문제 때문에 태아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저지되어서는 안 됩니다.]

찬반 양쪽 의견이 뚜렷하기 때문에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벌써 낙태 옹호 시위에 합류해 대선 쟁점화를 시도했습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제 시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과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도 여성 유권자들의 파워를 무시하기 힘든 상황,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낙태 논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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