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수상은 한국영화 100년사의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영화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단골손님이자 도전자였습니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까지 17편이 경쟁부문에 초청됐습니다.

2002년 임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5편이 수상했습니다.

정작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기생충'이 한국영화의 숙원을 푼 셈입니다.

한국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도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입니다.

이번 수상으로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됐고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당장 외신들의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통신은 '기생충'이 올해 칸 영화제에서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설명했고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며 봉 감독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1980년대 이후에 신자유주의가 퍼진 다음부터는 양극화가 인류 보편의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 영화가 서양에서도 공감을 받은 것 같습니다.]

봉 감독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올해, 칸 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모든 영화인과 영화를 사랑해 온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다"며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극찬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최백진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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