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최근 쏜 미사일은 "작은 무기"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신뢰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도 "단거리",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던 트럼프 대통령.

국빈 방문 중인 일본에서는 의미를 더 낮췄습니다.

전매특허인 트윗을 통해 "작은 무기"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불안해하는 이들과 달리 개의치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는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언과는 배치됩니다.

북한에 협상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한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확신한다"는 트윗의 다음 문장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실제로 "작은 무기"는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입니다.

[北 군사회담 대표단 대변인 성명(지난 9일): 발사한 비행물체가 조선동해의 동북쪽 아군 수역에 떨어져 미국이나 남조선, 일본 그 어디에도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도 내세웠습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한 비난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며 교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대북 강경노선 공조를 강조했던 일본은 김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내심 기대했던 유엔 차원의 대응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방위상(지난 10일): 정부가 지금까지 수집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북한은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탄도미사일"을 재론할 수도 없는 만큼 북한의 도발은 "정상적 훈련"으로 용인될 분위기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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