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로 탄생 100년이 되는 한국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올해 황금종려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돌아갔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등 20개 초청작을 따돌렸습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칸과 첫 인연을 맺었고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 오른 데 이어 황금종려상까지 품에 안았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의 영화에서 봉 감독의 든든한 동반자였던 배우 송강호 씨도 벅찬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송강호/영화배우: 이런 훌륭한 감독과 계속 작업을 할수 있다라는 것이 배우 입장에서는 행운을 넘어서 큰 복을 받는 그런 느낌이죠.]

'기생충'은 전원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한 기택 가족의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입니다.

가난한 가족과 글로벌 IT기업 CEO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양극화와 빈부격차 문제를 다뤘습니다.

지난 21일 공식 상영에서 8분여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고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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