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우스 등 시설에서 재배하는 감자의 30~40%는 '더뎅이병'에 걸려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더뎅이병에 강하고 맛도 뛰어난 시설 재배용 감자가 개발됐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감자 수확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10개 중 3~4개는 군데군데 1~2cm 크기의 갈색 둥근 병반이 보입니다.

토양 전염성 세균병인 '더뎅이병'에 걸린 것인데, 제값을 받기 어렵습니다.

더뎅이병은 같은 땅에 계속해서 감자를 심거나 이상기후로 발병하는데, 농가 피해가 큽니다.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더뎅이병'에도 강한 시설재배용 감자 '서홍'을 개발했습니다.

시설 감자농가에서 시범재배한 결과, 기존 수미나 대지 품종에 비해 수량이 30~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삼 / 감자 재배 농민: 똑같은 재배 면적에 똑같은 날짜에 똑같이 관리해도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엷고 붉은 잘생긴 외모에 맛도 일품입니다.

[맛이 좋네.]

특히 시설재배 감자는 3~5월 출하되면서 노지재배가 나오는 시기와 겹치지 않아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

농진청은 신품종 감자 '서홍'의 보급을 확대해 농가 소득원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장동칠 /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연구사 :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하해 시장을 형성하고 가격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땅 속의 사과'로 불리는 감자.

과자나 빵류는 물론 화장품 원료나 건강식품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농가 소득의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이동호>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