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의 한 호스피스병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서울의 여고 1학년생들이 염을 하고 입관하 것까지 참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갔던 학생들이 충격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정진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호스피스 병원입니다.

서울의 한 사립여고 1학년 30여 명이 어제 봉사활동을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평소처럼 환자들의 말벗을 해주고 청소도 하던 학생들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시신을 염하는 것부터 한 시간 가까운 입관절차를 참관한 것입니다.

시신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울기도 하고,
나가고 싶었지만 혼자 나가기 무서워 어쩔 줄 몰라하는 등 공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뚜껑 열린 관 앞에서 해줄 말 있으면 하라는 얘기를 들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일로 집에 돌아와서도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충격 때문에 염은 보여주지 않기도 하는데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입관까지 참관하게 한 건지 불만을 제기하고, 충격받은 아이들이 많다며 학교 측의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황당한 봉사활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학교입니다. 해당 학교는 1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봉사활동을 18년 간 진행해 왔습니다.

학교 측은 문제가 돼 입관 참관을 5년 전 폐지했는데 병원 측에서 혼동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최백진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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