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 징계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한 걸 두고선데, 바른정당계는 '편파적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바른미래당 윤리위가 4건의 제소안건 중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해서만 징계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하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이 인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를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지난 22일):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손 대표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지만, 징계를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지난 24일):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 담아 사과드리겠습니다.]

직무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지면 최고위원직 유지나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윤리위는 함께 심의한 이준석 최고위원, 유승민·이찬열 의원은 징계를 밟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계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갈등을 증폭시키는 편파적 결정으로서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윤리위에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 측 재단 이사장 출신인 송태호 윤리위원장의 중립성에도 의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끝날 줄 모르는 당권파와 바른정당-안철수계간 내분에 또 하나의 전선이 더해졌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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