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람선 추돌 사고 당시 촬영된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유람선을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이 후진을 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크루즈선 선장이나 승무원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마르기트 다리 쪽으로 천천히 다가오는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다리 아래에 이르러 크루즈선이 허블레아니 뒤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추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추돌 후 7초 뒤 유람선은 옆으로 쓰러지며 뒤집힙니다.

인근에 있던 행인이 이 광경을 목격한 듯 손으로 사고 지점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바이킹 시긴이 후진을 하더니 20여 초 정도 멈춰서 있다가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고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현지 언론은 영상을 확대 분석한 결과, 강에 빠진 승객들에게 바이킹 시긴 직원들이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양쪽 배 갑판에 있던 승객들이 추돌 직후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찍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은 현지 유람선 업체 모임인 '크루즈 얼라이언스'가 공개한 것으로,

피해 선박인 허블레아니 쪽에서 추돌 모습이 찍힌 점이 앞서 경찰이 공개했던 영상과의 차이입니다.

경찰이 제공한 영상은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이 추돌 이후 허블레아니를 가리면서 지나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OBS 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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