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를 불러온 크루즈 선장이 구속됐습니다.
헝가리 법원은 부주의와 근무 태만으로 중대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속해서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64살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이 구속됐습니다.

헝가리 법원은 부주의와 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선장의 구속 기간은 최대 한 달입니다.

법원은 그러나 1천500만 포린트, 우리돈 5천900만 원만 내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부다페스트 안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보석도 가능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선장이 외국인이고, 거주지가 외국이기 때문입니다.

[랍 페렌츠 / 부다페스트 검찰청 부대변인 : 선장은 부다페스트 국경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태로 법원은 전자추적장치로 감시명령을 내렸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보석 조건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보석 여부는 다음 주 중 법정에서 판단되며, 그 전까지 선장은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선장은 영장심사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가보르 엘로 / 크루즈 선장 변호인 : 우리측 변호의 본질은 선장이 항해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의뢰인은 세부내용을 자세히 진술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를 내고 신고도 하지 않고 항해를 계속했다는 점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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