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식물 쓰레기와 폐기물을 야산과 논에 몰래 버린 폐기물 처리 업체들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투기한 쓰레기만 대형 덤프트럭 60여 대, 1천6백여 톤에 달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평의 한적한 시골 마을.

푸르른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게 고철과 합성수지 등 쓰레기 더미가 마을 한 켠에 높게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 양만 400여 톤인데,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몰래 버린 겁니다.

화성에선 성인 남자 키를 훌쩍 넘긴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습니다.

장기간 방치돼 쓰레기를 담은 자루까지 검게 썩었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2월부터 가평과 안성, 연천 등 5개 시, 6곳에 방치된 폐기물을 수사해 처리 업체 3곳을 적발하고, 3곳은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버린 쓰레기는 모두 1천585톤, 대형 덤프트럭 60여 대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한 건데, 충남의 한 업체는 안성까지 와서 음식물 쓰레기 2백 톤을 버렸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챙긴 돈만 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불법을 저질러서 이익이 더 많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불법을 저지르면 절대로 이익이 더 많이 생길 수 없다는 것을 경기도에서 보여주려고 합니다.]

【스탠딩】
경기도는 불법 폐기물 투기 업체 대표 3명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도내 무단 방치된 쓰레기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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