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북항 인근 바다에서 선박을 해체하다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이 피해 범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업체가 유출 신고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북항 입구쪽 바다.

시커먼 기름띠가 눈에 띕니다.

물이 빠져나간 곳에서 흡착포로 기름을 걷어내고 있고...

해경 방제선까지 출동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3일 아침 6시 30분쯤.

[A씨 / 최초 신고자 : 아침에 출근했는데, 기름 냄새가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보니까 기름이 많이 떠서….]

선박 관련 업체가 해상에서 141톤급 배를 해체하다, 기름유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스탠딩】
보시다시피 축대에서 기름때가 묻어나오는 등 방제를 마무리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출된 기름의 양과 유출 시점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해경에 1천200리터 유출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지난 2일 오후쯤 기름이 유출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미를 절단한 이후, 유화제로 보이는 물을 분사하는 CCTV장면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권종운 / 폐선전문가 : (크레인으로) 인양을 안 하고 (바다에 선미를) 떨어뜨려서 분사를 하는 걸로 봐서 기름이 유출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하는거죠.]

사고를 낸 업체 측 관계자들은 최초 신고 두 시간 전쯤에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정구 /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 해경이 출동할 때까지 상당 시간이 지났는데, 그 사이 기름이 먼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OBS는 업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장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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