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색 작업이 한창이지만 다뉴브강 물속은 그야말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빠른 유속에 물속은 마치 블랙 커피와 같다고 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탕이나 다름없는 황톳빛 다뉴브강.

잠수요원이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점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교각이 벽돌 세 칸만큼 내려간 게 보일 정도로 수위는 낮아졌지만 유속은 여전히 빠른 상황.

30년 배테랑 잠수부도 현재 유속이 체감적으론 시속 140km 강풍을 맞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60kg 납잠수복을 입고 들어가도 유속에 밀릴 정돕니다.

더 큰 문제는 5cm 앞도 볼 수 없는 시야.

시계가 제로인 상태에서 손끝 감촉에만 의지해 더듬고 만져보는 것이 전부입니다.

[산도르 바죠 / 헝가리 잠수요원: 시계는 여전히 나쁩니다. 쉽게 말해서 아주 진한 블랙 커피 속에 잠수하는 것 같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 정부는 가해 선박 선장의 보석신청을 취소해 줄 것과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확인해 다른 승무원들의 책임을 추궁해달라고 헝가리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향후 민사상 보상 절차에 대비해 헝가리를 출발해 독일로 들어선 가해선박의 가압류도 요구했습니다.

외교부는 해외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이달 중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여행경보를 조정하거나 신규 발령하고 관광지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은 물론 여행자보험 가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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