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한미를 동시에 압박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8백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정했는데, 꽉 막힌 비핵화 논의에 활로가 될 지 주목됩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년간 주동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미국은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은) 우리의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고집하면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기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향후 비핵화 상황은 미국에 달렸다고 공을 넘겼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 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외세추종의 종착점은 파멸이라며 우리 정부에 민족공조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선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낮아 경색된 북미 관계는 쉽게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변수는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어 국제기구를 통한 무상 지원 방안을 의결한 점은 고무적입니다.

남북 대화 가능성을 높여 향후 북미 관계를 견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그런 어떤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허용해 나가야 된다는 그런 방침에 있었고요.]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영양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 유니세프의 북한 모자보건 사업 35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 규모로, 이르면 다음주 송금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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