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들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습니다.
서울국립현충원에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고 전쟁기념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6.25전쟁 때 산화한 아버지를 찾은 유동연 씨.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 아버지지만 자랑스런 마음은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들, 손주들과 아버지께 절을 올리며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유동연 / 서울 광진구: 국가에서 제사지내준다는데, 아버지 제사지내준다는데 아들이 안 올 수가 없잖아요. 국가를 위해서 희생했다는 것 자체가 고맙죠.]
참배객들은 비석 앞에 꽃다발과 음식 등을 올리며 넋을 기렸습니다.
도란도란 둘러앉아 먼저 떠난 가족을 생각하며이야기꽃도 피웠습니다.
[정희석 / 서울 송파구: 올해는 식구가 한 명 늘어서 둘째랑 같이 오게됐는데 감회가 새롭고 좀 뿌듯하고, 할아버지께 소개해 드리는 자리라서….]
꼬마들도 현충일의 의미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써내려간 편지에는 희생에 대한 감사함이 묻어납니다.
[학도병 오빠가 2019년도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북한과 맞서 싸워주었기 때문이에요.]
태극기와 무궁화, 유관순 열사와 윤봉길 의사를 정성껏 그리는 모습에 부모들의 마음도 흐뭇해집니다.
[우명하 / 서울 서초구: 그림을 통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들, 나라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모든 이들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가슴깊이 간직한 하루였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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