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붉은색 수돗물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자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원인조사반을 꾸렸습니다.
이윤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 하늘신도시의 한 아파트 급수실.

직원이 수돗물 2차 여과장치에서 필터들을 꺼내자 바닥에 검붉은 액체가 흘러나옵니다.

필터를 흔들자 검붉은 이물질이 확연히 보입니다.

[급수실 직원: 네 지금 안에서 나왔다는걸 이걸 보여주려 하는 거예요.]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색 수돗물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접수된 민원은 1만건을 넘어섰고, 서구와 영종지역 65개 학교는 급식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피부병이 생겼다는 신고도 100여건이나 됩니다.

인천시는 수돗물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붉은색 이물질은 노후된 수도배관 침착물이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을 밝히거나, 사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박준하/인천시 행정부시장: 이번 수돗물 수질사고에 대하여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속한 복구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는 오늘부터 정부 차원의 원인조사반이 가동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조사반은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수자원공사, 학계 전문가 등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중단된 학교 급식은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학교부터 재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윤택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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