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통일보다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비핵화 협상 마저 난관에 부딪히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 통합 실태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 인식은 그리 후하지 않았습니다.

'통일 문제와 경제 문제 중 하나를 골라 해결해야한다면 경제 문제를 택하겠다'는 항목에 77.1%가 동의했습니다.

'반대'는 불과 6.9%에 그쳤습니다.

'통일을 위해서라면 조금 못 살아도 된다'는 항목에 동의한 의견은 17.1%.

반대 의견은 절반이 넘는 53.2%를 차지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이념과 가치관'보다 더 중시 한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남북 관계를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최고 역점 과제로 삼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창 때이던 지난해, 60%를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북미·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40%대로 급락했습니다.

결국 '민생 문제' 해결 없이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지현/변호사: 정부는 이제 집권 3년차를 맞아서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남녀 3천873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최백진 /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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