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른바 '문재인의 남자들'을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추면서 중앙 정치무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1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우리 동지들, 지지자 여러분 앞으로도 서로 함께 손잡고 큰 길로 계속 함께 가기를 기대합니다.]

우선 '국정과제 추진 TF'를 확대해 정부의 국정과제 성공을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김순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장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문재인의 남자들'을 끌어안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경기도 철도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도 DMZ평화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 영입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문세력의 핵심이자 '권력 디자이너'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이 지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경기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의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내세웠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지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순혈주의가 강한 친문과 비주류의 대명사인 이 지사가 '한 배를 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 율 / 정치평론가·명지대 교수: 친문으로 갈아타려는 노력을 하더라도 친문 핵심이나 친문들이 이재명 지사를 친문으로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든, 이재명 지사와 친문들의 전략적 제휴 상태다.]

이 지사와 친문의 전략적 제휴가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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