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짜투리 땅에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가 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텃밭 '열풍'이 거셉니다.
텃밭을 가꾸면 어떤 효과가 있는 지, 고영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흙을 갈아 상추와 고추를 심고 정성껏 물을 뿌려줍니다.

소규모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 이른바 '도시농부'들입니다.

도심 공터에 텃밭을 조성해 분양했는데,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최철수 / 경기도 수원시 : 텃밭을 하다보니까 무료한 시간을 보람있게 보낼 수 있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고, 특별히 손주와 주말마다 같이와서….]

텃밭 가꾸기 열풍이 불면서 도시농부가 2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부나 은퇴한 노년층, 주말농장을 하는 30~40대 직장인과 학생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가족이 1주일에 2시간 정도 텃밭을 가꾸면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는 56.6%, 자녀의 우울감은 20.9%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모와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학생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16% 향상되고, 학생 10명 중 7명은 채소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으며,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민화 /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장 : 땅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땅을 밟고 흙을 한 번 만져보고 아토피같은 것도 치유되신다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요.]

농진청은 도시농업을 활성화해 2022년까지 도시농부를 400만 명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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