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여름, 무더위를 대비해 정부가 전기요금 체제 개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견 수렴 과정에서 누진제 폐지 요구가 큰 상황이어서 실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폭염 우려에 전기요금 부담은 벌써부터입니다.

[신현숙 / 인천시 계양구: (전기요금이) 지난해 여름에도 많이 나와서 걱정했는데, 올 여름에도 많이 나올까 봐 에어컨 켜는 게 걱정이에요.]

누진제는 전기를 쓰면 요금할증이 붙는 방식인데, 전기 절약을 위해 도입됐지만 쓸수록 요금이 더 부과되며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양승조 / 인천시 계양구: 똑같은 전기인데 (누진제가) 산업용에는 적용이 안 되고 가정용에만 적용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누진제 자체에 불만이 커지자 정부도 전기요금 체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철에 한해 누진구간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방안 그리고 아예 폐지하는 등 세가지입니다.

현재까지 누진제 페지에 몰리지만 오히려 전기요금이 오르는 가구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돼 역차별이 우려됩니다.

[박종배 /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누진제가 폐지되면) 300㎾h보다 더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전기요금) 인하를 가져오지만 그렇지 않은 전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약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이 됩니다.]

추산되는 필요 자금만 2~3천억원, 한국전력 차원의 부담도 피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11일 공청회를 통해 한가지 안을 권고안으로 추천할 예정인데,

환경단체들은 아예 전기요금을 올리고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정부 안 모두 비판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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