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교구청 부지 매각을 둘러싸고 성남시의회 여야간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정례회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등 시의회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회의실이 텅 비었습니다.

지난 4일 정례회가 개회돼 행정사무감사 등이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여야 의원간 폭력사태로 모든 의사일정이 올스톱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경제환경위원회에서 일어났습니다.

성남시가 상정한 분당구 삼평동 판교구청 부지 매각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창근 의원의 발언 도중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유한국당 안광환 의원이 정회를 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윤 의원은 안 위원장에게 자신의 물컵을 던진 뒤, 서로 멱살잡이하며 싸웠습니다.

[윤창근 / 성남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 발언 중인데 어디서 정회를 지 마음대로 때려 이 xxx가….]

이어 다른 상임위 소속인 한국당 정봉규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면서 민주당 여성 의원 2명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 같은 폭력사태 책임을 상대당으로 돌렸습니다.

민주당은 안 위원장이 판교구청 부지 매각 안건 처리를 며칠째 고의로 지연시켜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은경 / 성남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 안광환 위원장은 회의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상임위를 파행시켰다.]

반면 한국당은 싸움을 말리려 들어간 의원을 가해자로 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봉규 / 성남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 : 제가 여성의원을 폭행했다는 걸로 물타기 하고 있거든요.]

여야의 폭력사태에 박문석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의회 정상화를 당부했지만,

여야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조성범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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