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속사로부터 학대와 착취에 시달렸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바뀐 매니저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매니저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깃집.

신들린 듯한 연주자가 빠르게 현을 켜며 바이올린 연주를 펼칩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이른바 '곱창집 연주사건'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마이이클 잭슨과의 공연 등을 통해 유명세를 떨쳤던 유진박의 학대 사실이 알려진 계기가 됐습니다.

2016년 매니저 김 모씨를 만나 안정되는가 싶던 삶은 김 씨 때문에 또 풍비박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매니저 김 씨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센터는 김 씨가 유진박 이름으로 1억8백만 원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백만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차액 만큼 손해를 입히는 등 모두 7억여 원의 피해를 보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현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 변호사: (유진박의) 생활비 같은 경우는 매니저가 다 썼죠 일단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보면 1억5천까진 매니저가 다 가져가고]

지난달 23일 고발장 접수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금액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진박은 그동안 피해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가 최근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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