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간편하게 한 끼 식사로 즐겨 먹는 게 바로 '견과류'인데요.
한 견과류 제조업체가 무려 3년동안 100억 원대 달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견과류를 팔아오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적발됐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박스 더미에 붙은 라벨을 하나하나 떼어냅니다.

그런 뒤 같은 자리에 새 라벨을 붙입니다.

일명 '택갈이' 수법으로 유통기한을 조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품에 유산균이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유산균 블루베리'라는 라벨을 붙여 제품을 둔갑시켰습니다.

[단속반 : (유통기한이 짧으니까 우선 그 거(새 라벨) 붙여놨다가 나중에 유산균을 입혀서….) 인지는 하고 계셨네요.]

단속반이 왔다는 소식에 급하게 유산균을 묻히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이 업체는 견과류를 적당량 나눠 파는 이른바 '한줌견과'로 유명한 업체 중 한 곳.

업체는 단속이 부당하다며 항변했습니다.

[A 업체 관계자 : 내가 무슨 마약하다 걸린 것도 아니고 불량식품 제조한 것도 아니고 정당하게 사업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이거 해도 너무한 거 아니에요, 이거?]

하지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 업체가 2016년부터 3년 동안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을 허위 표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렇게 불법 생산한 제품만 623톤, 소매가로 103억 원에 달합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이 업체는 범행을 위해) 원료수불부와 생산일지를 다 조작해 놨어요. 완벽하게….]

특사경은 해당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이동호>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