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헬기가 고층 빌딩 위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는데 9.11테러를 경험했던 미국은 더욱 충격이었습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조각난 헬리콥터 파편들.

건물 일부분엔 헬기와 충돌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당시의 충격을 짐작하게 합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고층 빌딩에 헬기가 불시착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1시 40분쯤.

이륙한 뒤 10여 분 만에 비상착륙하며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1명이 숨졌습니다.

[제임스 오닐 / 뉴욕 경찰국장: 경찰국과 FBI 정보국은 미 연방항공청 등의 협조로 조종사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는 한 부동산회사 소유로, 숨진 조종사는 5년 동안 일했던 베테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빌딩은 은행과 로펌 등이 입주해 있는 50층이 넘는 고층 건물로 옥상에 별도의 헬기 이착륙 시설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타임스퀘어가 근처에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데빈 던칸 / 목격자: 일하던 중에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고 모든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과거 9.11테러를 경험했던 뉴욕인 만큼 불안감이 가득하자, 시가 나서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빌 드블라지오 / 뉴욕시장: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테러 행위라는 징후 역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수사 당국은 헬기가 비행할 당시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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