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이 불편한 소녀를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료로 택시를 운행한 택시기사들이 있습니다.
중국 훈난성에서 들려온 훈훈한 사연입니다.
【아나운서】
매일 아침 택시를 타고 통학하는 여고생.
올해 졸업반인 한 리는 2014년 골종양으로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불운에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기로 한 한 리.
문제는 통학이었습니다.
한 리의 집에서 학교까지는 2km 남짓 떨어져 있어 통학이 어려웠고 가난한 가정형편에 택시는 생각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한 택시 기사가 한 리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동료 택시 기사 7명을 설득해 한 리의 통학을 도맡기로 약속했습니다.
[쑤 빈 / 택시 기사: 한 사람이 바쁘면 다른 사람이 대신하는 식으로 매일의 통학 시간표를 만들었어요.]
이들의 봉사는 지난 7일, 한 리가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는 날까지 무려 1년 넘게 계속됐습니다.
[장 후이양 / 택시 기사: 잘 웃고 긍정적인 한 리의 모습에 우리도 영향을 받았어요. 우리가 통학시켜주며 한 리도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요.]
덕분에 한 리는 수술 이후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 리 / 골종양 투병 학생: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요.]
택시 기사 8명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은 한 여고생의 마음을 거쳐,
훗날 또 다른 누군가를 따뜻하게 만들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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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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