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받았다"고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여전하지만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오와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마주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느닷없이 품안에서 여러 겹 접힌 편지 1장을 꺼내들었습니다.

"방금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받았다"며 "긍정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 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그것은 매우 개인적인, 매우 따뜻한, 아주 좋은 편지였습니다.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김 위원장 친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 7차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엔 처음입니다.

북미교착 해소 역할을 해왔던 만큼 3차 정상회담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복형 김정남은 CIA 요원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일축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임기 중 북한 체제를 뒤흔들 첩보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내건 셈입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북한의 화력타격훈련은 단거리 시험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친분이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은 최근에도 김 위원장 지침을 내세워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등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지난 4일): 우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북한 매체들도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등 새 계산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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