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희호 여사 별세 이후 조문단 파견 대신,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들고 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5시 정의용 실장과 김여정 부부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만났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여사의 별세를 위로하며 김정은 위원장 명의 조의문을 정 실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우리측에선 정 실장 뿐 아니라 서호 통일부 차관과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이 김 부부장을 맞이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희호 여사님의 그간의 민족 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서 애쓰신 뜻을 받들어서 남북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

정부는 어제 이 여사의 부음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은 오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해 김정은 당시 부위원장을 위로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문단 파견이 점쳐졌지만 최근 소강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가 부담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동생인 김 부부장을 통해 조의문을 직접 전달하는 등 이 여사에 대해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여사 빈소엔 조문 행렬이 계속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해외 인사들이 참석했고, 국내 정관계는 물론 재계 등 각계 각층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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