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지역 버스 노동조합이 다음 달 단체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각 업체별로 진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임금 교섭에 진척이 없기 때문인데, 경기도와 시군들은 버스요금 인상 외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지역 버스노동조합이 어제 열린 시도대표자 회의에서 단체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현재 각 업체별로 진행중인 임금 교섭이 이달 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달 다른 시도와 전국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장원호 / 경기자동차노동조합 위원장 : 6월 말이 임금 만료일입니다. 7월 초에 협의가 안 되면 파업으로 가려고 모든 걸 다 준비를 했습니다.]

노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될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라 줄어드는 임금을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 보전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상적인 버스 운행을 위해서는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메꿀 인력 채용이 우선인데, 적자 상태에서 추가 인건비를 부담하기도 어려워 감차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이 주 52시간 근무제를 놓고 이견차를 보이면서 다음 달 또다시 버스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기도내 자치단체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스요금 인상을 발표한 경기도와 수원시만이 추가 인력 채용을 위한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을 뿐입니다.

[염태영 / 수원시장 : 첫차와 막차 시간대는 최대한 우리가 사수하고, 중복된 노선부터 우선적으로 조정하고, 버스 기사가 충원되면 곧바로 다시 정상 복귀한다는 이런 원칙을 갖고 대응하겠습니다.]

다른 시군들은 경기도와 국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어 파업과 감차에 따른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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