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열고 중동 지역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중동 긴장완화를 돕겠다고 하자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발 경제 전쟁이 원인이라고 꼬집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자】

일본 총리로서는 41년 만에 이란을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베 총리는 "중동의 평화와 안정은 전 세계에 도움이 된다"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일본은 중동 내 긴장완화를 위해 최대한의 역할을 하려 합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에 협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핵합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선 "핵 합의 지지를 표명한 것에 감사한다"며 "합의 유지를 바라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내 긴장의 뿌리는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전쟁"이라고 지적하며 유사시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중동은 물론 미국과 전쟁을 먼저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벌어지면 치명적인 반격을 할 것입니다.]

일본이 미국과의 갈등을 중재할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이 이란산 석유 수입에 관심을 보였다"며 경제 분야 협력을 기대하고 미국에 원유금수 제재 중단 요구를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중재역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일본이 두 나라와 좋은 관계를 맺고는 있지만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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