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도 반중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를 중국이 강제로 점거하고 있다며 비판한 것인데 미국도 함께 거론하며 반중, 반미 시위로 번졌습니다.

【기자】

남중국해 지도가 부착된 중국 오성홍기에 불이 붙기 시작합니다.

서필리핀해, 바로 남중국해를 지키겠다는 글귀도 선명합니다.

[테오도르 카지노 / 시위대 지도자 : 우리 주권을 짓밟는 중국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인 만큼 매우 실망스럽고 비통합니다.]

학생들은 필리핀 중국 영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저스틴 발란 / 시위대 : 필리핀을 우호국이나 동등한 국가로 대우하지 않으며 필리핀 국민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필리핀 독립기념일인 12일, 중국의 남중국해 점거를 비난하는 집회가 수도 마닐라에서 열렸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다툼 중인데, 핵심인 스카보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지만 중국이 2012년 강제 점거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군사기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필리핀 안에서 공분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테오도르 카지노 / 시위대 지도자 : 필리핀의 독립성과 주권 침해에 대한 항의와 분노가 전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시위대는 중국에 이어 미국 비판에도 날을 세웠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미국에 복종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바람처럼 남중국해를 필리핀이 호령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남중국해에 중국 군함과 해안경비대가 포착되는가 싶더니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도 진출할 것으로 전해지며 미국과 중국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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