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중국 등 수입금지 국가에서 보따리상 등을 통해 불법 수입된 축산물과 육가공식품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의 한 수입식품 판매업소.

창고에 중국어로 적힌 박스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보따리상 등이 불법으로 몰래 들여온 돼지고기 가공식품들입니다.

[수입식품 판매업자 : (누구한테 받았어요?) 가끔 지나가다 한 번씩 들려요. 대학생들 같기도 하고 가방에 다가 (가져와요.)]

대부분 팔리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단속 때문에 팔지 못하고 있다고 발뺌합니다.

[수입식품 판매업자 : 아직은 못 팔았어요. 요즘엔 검사때문에 움직이지 않아요. 그대로 있어요.]

여주의 또 다른 수입식품 판매업소는 불법 수입된 냉동 양고기를 가게 한 켠에서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단속반 : 유통기한도 지났고 이게 표기사항도 없는 것 보니까 정식 수입된 것도 아니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최근 수입식품 업소 100곳을 단속해 밀수 축산물과 식품을 판매한 20곳을 적발하고 형사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153종으로, 대부분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가능성이 있어 반입 금지된 제품들입니다.

검역망에 구멍이 뚫리자 경기도가 밀수 식품에 대한 연중 상시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양돈농가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이거(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 식품)를 드시고 양돈농가에서 일을 할 경우에 상당히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또,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불법 휴대 축산물이나 한글 표기가 없는 불법 수입식품을 제보하면 공익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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