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구, 영종에 이어 강화도까지 확산됐습니다.
무엇보다 인천시가 위기 상황에서 미숙한 대처로 일관해 불신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 16일째.

어제부터 강화군에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해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7곳의 급식이 중단됐습니다.

이로써, 적수 피해를 본 학교는 14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달 30일 서구 검암, 당하를 시작으로 청라, 영종에 이어 강화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공촌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는 세 곳에서 빠짐없이 적수가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사태 초기부터 부실한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검암, 당하 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1일부터 청라에서 유사한 상황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상수도사업본부는 피해 지역이 아니라고 응대합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지난 2일 오전) : (검암, 당하 지역) 수질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어요. 그 이후로 지금 적수가 나오고 있지 않는데, 청라에서 적수가 나온다고 하면 지금하고 다른 일이겠죠.]

5일, 영종에서도 문제가 제기되자, 시는 이번 사태와 관련없다고 했다가, 일주일만에 번복했습니다.

[박준하 / 인천시 행정부시장(지난 13일) : 해결 조치를 영종지역에 똑같이 나가야 될 거 같습니다.]

[염형철 / 수돗물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 : 녹물을 모든 수도꼭지를 틀어서 다 빼내야 되는데 지금 (인천시가) 시민들에게 그런 얘기를, 부탁하기가 부담스러우니까 소화전 정도만 열어서 중간에 빼고 있는거에요.]

인천시가 위기 상황에서 소통에 실패함으로써, 수돗물 사태의 장기화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한정신 / 영상편집 : 김영준>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