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멤피스에서 경찰 총격에 흑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이 벽돌을 던지며 항의하며 경찰 25명이 다쳤습니다.

【기자】

흥분한 남성들이 철제 의자로 경찰차를 내리칩니다.

또 다른 경찰차는 창문이 아예 박살 났습니다.

벽돌까지 날아오며 경찰들은 방패를 든 채 막아서기 바쁩니다.

경찰들을 급습한 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주민들입니다.

20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폭발한 겁니다.

[그레고리 팩 / 멤피스 주민 : 너무나 많은 흑인 형제들이 살해당하고 있는데도 그 누구도 어떤 말도 해주지 않습니다. 심각합니다.]

경찰은 최루 가스를 발사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기마경찰과 헬기까지 동원됐는데 현지 방송은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경찰 25명과 기자 2명이 다치고 주민들도 3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흑인 청년이 수배자였고, 추적 도중 총격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켈리 맥칼리스터 / 테네시 수사국 : 경찰들이 발포하며 해당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경찰들 중에서는 부상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집 앞에 있던 흑인 청년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존 챔피언 / 검찰 : 경찰들은 자신과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멜만 맥베이 / 활동가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경찰의 처리 방식이 다를 뿐이죠.]

경찰은 진상조사를 약속하며 성난 민심을 달랬지만

지난 해에도 휴대전화를 총기로 오인한 경찰이 흑인 청년을 숨지게 한 적 있어 자칫 인종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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