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해상에서 불법환적을 통해 정제유를 취득한다는 지적에 대해 누구나 제재를 위반하려 한다며 사실상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해상 불법환적을 통해 정제유를 취득하는 것에 대해 누구나 제재를 위반하려 한다며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재 위반은 누구나 시도합니다. 하지만 제재는 북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고, 우리는 제재를 절대 해제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유엔 제재 위반 대상으로 지적받고 있는 지난달 미사일 발사를 두고서도 괜찮다는 반응입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건 단거리 미사일이지 미국을 위협할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쟁 위기가 높았던 취임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북한은 핵실험을 포함해 그 어떠한 실험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세력이 그러듯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연이틀 공개한 데 이어 제재 위반의 의미를 축소한 것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대화의 끈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관측됩니다.

다만 제재 유지 입장과 함께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도 고수해 새 계산법을 요구하는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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