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커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물들의 다양한 묘기를 볼 수 있지만 그 뒤 야생의 본능을 지운 채 행해지는 학대에 가까운 훈련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독일의 한 서커스단에서는 아예 동물 없는 서커스를 선보였는데, 서커스 팬들에게 적지 않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아나운서】
 

코를 흔들며 인사하는 코끼리,

갈기를 휘날리며 달리는 말,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까지...

수많은 동물이 묘기를 뽐내는 서커스인데,

이곳에 진짜 동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환상적인 홀로그램만 있을 뿐입니다.

독일 서커스단 '론칼리'가 선보인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서커스 쇼'입니다.

최근 동물 학대 등을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서커스에 야생동물 이용을 금지하자 새로운 방식의 서커스를 선보인 것입니다.

[카티아 바카르 / 서커스 조련사: 새로운 방식의 서커스는 우리를 새로운 시대로 안내합니다. 안타깝게도 과거의 서커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서커스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초고해상도 레이저빔과 옵토마 프로젝터, 조명 홀로그래피에 3D 기술자들의 노력이 곁들여졌습니다.

이 한 작품 완성에만 50만 유로, 우리 돈 약 6 7천만 원이 들었는데

실제 동물들을 이용하는 서커스와 달리 장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더욱 경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카티아 비카르 / 서커스 조련사: 홀로그램 서커스는 매우 현대적인 느낌입니다. 실제 동물들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조련사의 채찍질에 괴로워하는 동물 없이 진행되는 '홀로그램 서커스'.

덕분에 마음 편히 서커스를 구경할 수 있어 팬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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