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프랑스에서 골동품이나 고철을 낚는 '고철 낚시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긴장감에, 환경 정화의 의미까지 더해지는 일석이조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나운사】

프랑스 센강에서 낚시하는 남성, 낚는 건 물고기가 아닌 녹슨 자전거입니다.

낚싯줄 대신 와이어, 미끼 대신 자석을 단 채 상상도 못 한 과거의 유물을 낚아 올립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인기인 고철 낚시입니다.

[브라이언 리페브르 / 프랑스 고철 낚시꾼 : 레벨 소총(1886년 제작된 소총)을 낚기도 했죠. 여기 있는 물품들은 모두 100년 이상 물속에 잠겨 있던 것들이에요.]

보물 사냥꾼이 된 낚시꾼들은 앞다퉈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며 자랑하는데,

일명 포인트라 불리는 곳들이 세계 대전 당시 강이나 숲이다 보니, 숨어있던 지뢰까지 발견되기도 합니다.

[멜빈 데로우엔 / 고철 낚시 판매점 주인 : 자석 낚시를 하다 보면 포탄을 끌어 올릴 때도 있습니다. 취미로 삼기에는 위험한 측면이 있죠. 조만간 법적 규제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철 낚시의 인기에 힘입어 골동품 가게로서는 올해에만 2천5백 점의 고철을 다루며 재미를 봤지만, 낚시꾼들은 고작 몇백 유로 정도만 손에 쥡니다.

[브라이언 리페브르/ 프랑스 고철 낚시꾼 : 고철 낚시는 일종의 모험이자 발견이지만 무엇보다 환경 개선에 일조합니다. 먼 지구 반대편이 아니라 바로 여기 우리 주변의 환경에 유익합니다.]

어떤 물건이 걸릴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환경을 깨끗이 한다는 자부심이 더해지며 고철 낚시가 레저 활동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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