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이 14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의심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전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기자】

한 밤 중이지만, 불 켜진 건물 없이 사방이 깜깜합니다.

자동차 불빛만으로 겨우 찻길과 인도를 구분할 정도입니다.

[카밀라 파스퀴니 / 학생: 학교 과제도 못하는 데다 냉장고도 안돼서 음식이 상할까 걱정이에요. 언제 불이 들어올지 몰라 양초를 사려고요.]

남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7시쯤.

아르헨티나쪽 배전시스템 고장으로 우루과이까지 전력이 끊겨 약 4천8백만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양 국은 아르헨티나의 댐 수력발전 시설을 공유하고 있어 정전 피해를 한번에 같이 보게 된 겁니다.

14시간 만에 복구가 완료됐지만 정전으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수돗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휴대전화 불빛 아래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핵심 전력 상호접속 시스템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스타보 로페테기 / 아르헨티나 에너지부 장관: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내려질 것입니다. 책임자 처벌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며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노후한 전력망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에선 이번 대정전으로 파라과이와 브라질 등 인접 국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했지만 이들 정부는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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