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첫 벼 베기 행사가 쌀의 고장, 경기도 이천시에서 열렸습니다.
이천시는 수확한 햅쌀 일부를 청와대에 진상하고, 나머지는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노랗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앉았다 섰다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낫질 만큼은 힘이 넘칩니다.

올해 풍년 농사의 서막을 알리는 첫 벼베기가 '임금님표 이천쌀'의 고장 경기도 이천에서 열렸습니다.

수확한 쌀은 비닐하우스 2개동, 320kg.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온 폐열을 이용한 수막재배의 성과로, 첫 모내기를 한 지 119일 만입니다.

[엄태준 / 이천시장: 이천쌀은 전 국민이 인정하는 가장 품질좋은 쌀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민들이 맛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던 이천쌀.

'성종실록'에는 밥을 지으면 기름기가 흐르고 찰기가 있어 맛이 뛰어나다고 기록됐습니다.

이천시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대표할 새 품종을 도입했는데, 바로 '해들' 품종입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추정벼, 이른바 아끼바리 대신, 조생종 최고의 국산 품종인 '해들'을 지역 농가에 보급한 것입니다.

쌀알이 맑고 투명해 밥을 지었을때 찰기와 윤기가 흐르고 꿀맛같은 밥맛이 특징입니다.

[정홍전 / 쌀 재배 농민: 진상미의 고장 이천을 알리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께도 일부를 보내드릴 예정이고요. 나머지 쌀은 이천시 불우이웃 돕기에….]

이천시는 해들 품종을 생산단지화해 '임금님표 이천쌀'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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